레미콘 85제의 부정적 효과,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한계

레미콘 85제는 운전기사와 현장 작업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실제 건설 현장에서는 다양한 부정적 효과와 어려움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글과 다르게 이번에는 레미콘 85제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과 현장의 고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레미콘 85제는 공사 일정 지연과 품질 저하, 협력사 리스크 등 다양한 부정적 효과를 동반합니다

레미콘 85제로 인해 레미콘 타설 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현장에서는 공사 일정이 늘어나고 품질 관리가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대형 공사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하루에 타설할 수 있는 레미콘 양이 제한되어, 작업이 분절되고 품질 저하 우려도 커졌습니다.

 

또한, 협력사(하청업체)들은 작업 시간이 줄어들면서 인건비와 장비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났고, 공정(공사 진행)이 늦어져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레미콘 85제는 장점도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현장은 효율성과 품질, 그리고 협력사 경영에 일부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레미콘 85제로 인한 부정적 효과, 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문제는?

레미콘 85제가 현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와 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하나씩 짚어볼게요.

 

1. 공사 일정 지연, 공기(工期)가 늘어난다

아직도 일부 발주처에서는 85제로 인해 늘어나는 공기를 Risk로 보지 않고 과거의 공사기간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미콘 85제로 인해 하루 타설 가능한 레미콘 양이 제한되면서, 대형 공사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공사 일정이 필연적으로 늘어납니다. 예전에는 새벽이나 밤늦게까지, 주말에도 타설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해 작업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체 공사 일정이 늘어나고, 준공 시점을 맞추기 위해 다른 후속공정에서 무리한 투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레미콘 타설 분절, 품질 저하 우려

하루에 타설할 수 있는 레미콘 양이 제한되면서, 현장에서는 자잘하게 분절해서 타설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 품질이 떨어질 수 있고, 특히 골조 공정 등에서는 구조적 결함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불량 레미콘이 발생했을 때 차량을 회차(공장으로 보내는 것)하는 것도 시간 제한으로 인해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건물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예전에는 섞어서 타설하는 경우도 거의 없이 1개동은 1개의 레미콘 회사 제품을 썼는데, 이제는 타설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1개층 타설은 하루에 끝내야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보니 여러 회사의 제품을 섞어서 타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협력사(하청업체) 리스크와 비용 부담 증가

레미콘 85제로 인해 작업 시간이 줄어들면서, 협력사(하청업체)들은 인건비와 장비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공정이 늦어지면 전체 일정이 늦어져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골조 공정은 레미콘 타설 시간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85제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공정 중 하나입니다.

 

야간 수당으로 나가는 비용도 있겠지만, 장비를 한 번 더 들여서 남은 것을 타설하는 건 준비시간도 정리시간도 한번 씩 더 걸리기 때문에 더 큰 비용이 나가게 됩니다.

 

4. 현장 작업자 피로도와 스트레스 증가

작업 시간이 줄어들면서, 현장 작업자들은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검측(품질 검사)도 밤늦게 마무리하거나 아침 일찍 정리해야 하는 등, 작업자들의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안전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5. 주말 타설 불가, 일정 관리 더 어려워진다

레미콘 85제와 함께, 주말에는 레미콘 타설이 불가합니다. 예전에는 주말에도 작업이 가능해 일정 관리가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이제는 주말에 작업을 할 수 없어, 평일에 더 집중적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현장 작업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일정 관리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또 이제는 비가 5mm만 오는 날도 타설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씨에도 대처하는 비용은 전부 공사비에 반영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레미콘 85제, 현장의 어려움과 한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레미콘 85제는 운전기사와 현장 작업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좋은 취지의 제도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공사 일정 지연, 품질 저하, 협력사 리스크, 작업자 피로도 증가 등 다양한 부정적 효과와 어려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장 작업자와 운전기사 모두를 배려하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술 혁신과 공법 개선을 통해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레미콘 85제가 건설 현장의 미래를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건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응원을 보냅니다. 다음에도 현장의 목소리와 변화를 알기 쉽게 풀어드릴게요.